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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의 모든 브랜드는 기적에 베팅하지 않아도 된다?
    마케팅&브랜딩 2022. 6. 13. 23:58

     

    대부분의 브랜드가 하는 일은 기적을 만드는 일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세스 고딘의 THIS IS MARKETING에서 '기적, 슈퍼스타'라는 키워드가 등장한다. 소비자에게 크게 다른 효용을 줄 수 없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한 뒤 온갖 마케팅을 동원해서 이 제품을 슈퍼스타로 만드는 것이 기적을 일으키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의미이다. 저자는 기적을 만드는 방식 대신에 브랜드가 비교적 수월하게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대상, 즉 '최소유효시장'을 공략해야한다고 제안한다.

      최소 유효시장을 공략해서 사업을 하라는 말은 합리적이다. 책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작은 규모에서도 성공할 수 없는데 왜 큰 규모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렇지만 왜 많은 브랜드들이 기적을 만들려고 용을 쓸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급해서 그런 것 같다. 주어진 시간 동안 열심히 고민을 하지만 제품 개발 단계에서 시간을 더 지체할 수 없을 때 제작으로 넘어간다. 이렇게 제품이 시장에 나오고 마켓 핏이 맞지 않는 다는 것을 확인하면 돈이 많은 회사는 가능한 띄워보는 것 같다. 또 제품의 기능 등을 차별화하기 어렵고 얼마나 경제적인지가 중요한 일상 소비재는 최소유효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정말 마케팅을 배우기에 좋은 책인 이유

      그 이유는 작가가 목적한대로 마케팅 전략에 대한 나의 생각에 변화가 일었기 때문이다. 앞서 짧게 말한 것처럼 최소 유효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모든 경우에 통용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나는 사업을 할 때 최소유효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고려해야겠다.

      책을 읽을수록 나의 생각이 변화함을 느끼면서 책의 내용 말고 다른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작가의 어떤 특징이 내 생각에 변화를 일으키는지 포착해보는 것이다. 독자의 생각에 변화를 일으키기에 충분할 만큼 효과적이었던 이 책의 2가지 특징을 찾아보았다. 첫째, 작가는 자신의 글을 읽을 사람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 둘째, 예상 독자들을 두고 고심한 회심의 단어와 그 단어들을 조합한 최적의 문장. 하나의 개념과 주장을 여러 차례 언급하고 매번 다르게 표현한 것에서 설득력이 높아지는 것 같다.

     

    이렇게 우리는 또 '대상에 집중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마케팅 업계의 레전드이자 작가인 세스고딘이 업계 종사자들의 생각과 업무 방식에 변화를 일으키고자 시도한 것은 독자를 잘 이해하고 그들에게 가장 전달력있는 표현을 고심해서 글을 쓴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정말 상대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전에 글쓰기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공대 교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의 글이 타인에 의한 검수 과정에서 수정되는 것이 정말 화가 난다고 했다. 어떻게 표현해야 가장 좋을지 밤낮으로 고민한 끝에 고른 조사이고 단어인데 본인만큼 깊이 고심하지 않았을 타인이 바꾸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사람을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 내 메시지를 받게될 사람이 누구인지 그 사람에게 가장 쉽고 매력적인 표현은 무엇인지 고심해서 편하게 이끌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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