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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신문을 폈다. 신문 하단에 "리더의 말그릇"이라는 책 광고가 실려있었다. 사람을 성장시키고 성과를 내는 리더의 소통법에 대한 내용이라고 광고한다. 내 세상에서 나는 이미 CEO이니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날 바로 교보문고에 가서 산 뒤 출퇴근할 때 읽기 시작했다.
"말은 혀끝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온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대단한 능력임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내 시간과 에너지는 계속 고갈되는 것임을 생각하면 원대한 목표를 그릴수록 조력자가 필요하다. 김미경 강사의 유튜브 영상에서 들었던 내용 중에 돈은 많이 주지만 항상 인정받지 못하는 회사, 돈은 적어도 내 노동이 인정받는 곳 중에 직원은 후자의 상황에서 더욱 만족하며 근무한다고 한다. 사람의 마음만 얻을 수 있으면 그 사람의 능력도 함께 따라온다. 그래 좋다. 충분히 알겠다. 그러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사야하나.
우선 다른 사람을 관찰하고 움직이기 위해서는 나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면 우산을 꺼내들고 천둥이 칠 것 같으면 미리 귀를 막아 평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내 반응, 감정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한다. 리더는 그것을 기초로 테이블 위에 놓여진 상대의 숨소리, 앉은 자세, 눈빛까지 읽을 수 있어야한다. 마음을 움직이려면 그 사람에 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니까.
이 책을 읽는 중에 다행인지 실습의 기회가 두번 생긴 것 같다. 첫 번째는 침착을 유지하는 경험이었고 두 번째는 말의 저편에 놓인 생각을 들여다보는 경험이었다.
첫번째 대화는 쉽지 않았지만 침착하되 강경한 태도로 그간 배운 이런 저런 기술들을 사용해 보았다. 흥분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긴장된 분위기에서 상대의 팔짱을 풀어내기 위해 상대에 대한 애정도 내비쳤다. 화는 가장 비싼 사치라는 말도 있다는데 정말 그랬다. 화를 자주 내는 상대는 생각보다 마음의 짐이 많은듯보였다.
두번째 대화에서는 사람은 스스로를 실제보다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 직원은 10개의 사탕보다 한 번의 쓴소리를 기억하니 조심해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마음만 얻을 수 있으면 지름길이 열린다는데 수양해보자.'한뼘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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